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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비용
불편한 진실보다 그럴듯한 허구를 택하기 쉬운 순간을 돌아보며, 진실을 말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용기에 대해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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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당황스러운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어제 사무직 아르바이트 분이 입사하셨는데 입사 당일인 오후에 '에어컨 때문에 아래층에 물이 떨어진다고 연락을 받아서 급히 집에 다녀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입사 첫날 안타깝다고 생각하며 아직 발생하지 않은 연차를 당겨서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오늘 출근이 어렵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사유는 업무가 본인 예상과 달라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
'업무가 예상과 달랐다면 말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굳이 저렇게 창의적으로 거짓 상황을 만들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마도 회사와 관리자에게 당당하게 말씀하시기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굳이 면전에 대고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는 상황이 싫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진실의 비용'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진실을 만들어내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듭니다. 정보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데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허구를 만들어내는 데는 비용이 적게 듭니다. 그냥 마음에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을 그대로 적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분이 특이한 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나가면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이유로 회사를 떠나거나 채용 인터뷰를 하며 '진실은 아니지만 그럴듯하고 편리한' 이직 사유를 말씀해주시니까요. 😅
진실을 말할 용기는 고귀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이 글은 LinkedIn에 처음 공개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