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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Native 시스템을 만들면 달라지는 점
AI로 직접 만든 내부 시스템은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운영 데이터와 구성원 경험까지 연결해 더 나은 제도와 콘텐츠로 확장되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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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Native 시스템을 만들면 달라지는 점
올해 초, 백패커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베이스캠프' 라는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베이스캠프는 처음엔 '아지트'라는 사내 휴양소를 무인 운영하기 위한 예약 시스템이었는데요, 하나둘 기능이 더해지면서 지금은 점점 자체 제작 ERP - '임직원 경험(EX) 플랫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숙소 예약에서 시작해 AI툴 현황 관리, 기업문화 지표, 그리고 랜덤런치 등의 내부 이벤트/챌린지 운영까지 다양한 기능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에서 AI 에이전트로 기반부터 사용자가 직접 만든 시스템은 필요한 만큼 맞춤 제작이 된다는 편리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AI를 활용한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시스템과 거기 연동된 모든 데이터에 AI가 쉽게 닿을 수 있다 보니, 정말 많은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백패커에는 랜덤런치라는 복리후생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 달에 2번, 랜덤으로 편성된 4~5인 한 조가 넉넉한 식사비로 2시간 동안 함께 점심을 먹는 밍글링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을 베이스캠프에 넣고 클로드와 함께 운영하니 제도를 말그래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 구성원은 베이스캠프에서 원클릭으로 랜덤런치를 신청합니다.
- 본인의 취향·관심사를 기록해두면, 같은 조가 된 분들의 프로필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관리자는 조건(같은 부서 금지, 직전 2회 동일 조 금지 등)에 따라 조를 자동 편성하고, 조장·메뉴 선정자·미션 운영자 같은 역할까지 자동 배정합니다. 이때 최근 회차 이력을 참고해 같은 사람·같은 역할이 반복되지 않게 합니다.
- 관리자는 회차별 데이터를 만족도 설문과 함께 클로드에게 분석시켜, 참석률과 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찾습니다.
- 그 개선안을 시스템에 반영해 '취미 모임'·'사업부문 모임' 같은 테마성 회차를 새로 만들거나, '조기 복귀 신청' 같은 기능을 추가로 개발합니다.
- 기업문화 담당자는 이 데이터로 제도의 만족도를 분석하고, 클로드와 함께 사내 뉴스레터 콘텐츠를 만들어 전사에 배포합니다.
팀 차원에서 제도를 기획하면서 운영에 필요한 툴을 직접 만들고, 운영을 자동화하고, 운영을 통해 쌓인 데이터로 2차 콘텐츠까지 만들어내는 — 이 멋진 그림이 가능해지는 것. 그게 AI Native 시스템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이제 바이브코딩으로 ERP를 직접 만드는 케이스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데요, 유의할 점들은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구축한 후에는 '딸깍'으로 작업이 되지만 만드는 과정이 '딸깍'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사용하는 수준에 맞게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예외사항들 - 신청을 했다가 취소한다거나, 반대로 추가한다거나 - 을 고려해야 하고 대량 업로드 등 실무자의 사용편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 회사마다, 업무마다 필요한 부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알아서 잘해주겠지' 라는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서 기성 ERP가 불편하고 컨설팅이 붙는 거죠 🥹)
또 AI에게 충분한 맥락과 데이터를 줄 수 있어야 일이 훨씬 편해집니다.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고,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어떤 모습으로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지 등이 준비되어 있어야 손이 덜 갑니다. '사용자'에서 '개발자'가 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 많은 시행착오가 필수이고, 결국 내가 지금 하는 일에 더해 더 많은 일을 해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일단 '궤도에 어떻게든 올리면' 차원이 다른 업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
이 글은 LinkedIn에 처음 공개한 글입니다.